경차가 안팔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내수시장은 올들어 10월까지 12.5%
성장했으나 경차판매는 오히려 2. 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아시아자동차가 작년5월에 경차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할때 이
같은 판매감소는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경차판매가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자 대우조선국민차부문과 아시
아자동차는 경차라인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대우자동차 기아자동차등 계열업
체의 자동차를 위탁생산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티코는 지난10월까지 4만4천1백39대가 팔렸다. 이는 작년같은기
간보다 9.6%가 줄어든 것이다. 경트럭 라보의 판매부진은 더욱 심각해 10월
까지 5천3백19대를 파는데 그쳐 35.9%가 줄었다. 경버스 다마스 판매도 1만9
백44대로 1.8% 감소했다.

아시아자동차는 타우너의 판매가 10월까지 1만6천5백97대로 당초 목표를 훨
씬 밑돌았다. 지난5~10월의 판매를 작년같은기간과 비교하면 18.6%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대우조선은 창원공장의 경차생산능력을 현재 24만대에서 16만대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설비를 대우자동차의 수출용 르망 위탁생산에 활용키로
했으며 아시아자동차는 이미 지난11일부터 경차공장에서 기아자동차의 프라
이드를 위탁생산하기 시작, 경차공장 설립이래 첫 2교대근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