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이후 위축됐던 재래의류시장의 상거래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투자대상으로서의 가치저하로 내림세를 보였던
점포권리금도 실명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추세이다.

16일 남대문 동대문시장등 주요 의류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이달들어 각
상가들이 다시 지방소매상 유치 경쟁을 벌이며 판촉전에 돌입하는등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있다는 것.

남대문시장의 숙녀복상가인 렝땅의류상가가 개장기념 사은판매행사에
돌입했고 부르뎅 포키아동복상가등도 겨울신상품 판촉전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광희시장 덕운상가등 가죽 모피의류상가들도 제철을 맞아
본격적인 제품출하를 시작했다.

동대문시장에서 숙녀복의류를 도소매하고있는 김상철씨는 "실명제 직후
30~40% 감소했던 매상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루 1백만원어치정도
판매하고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직까지 지방소매상들의 구매량이 크게 늘어난것은 아니지만
실명제로인한 침체분위기는 사라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새벽도매시장에서는 이에따라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의 의류상가들간의
지방소매상 유치경쟁도 다시 치열해져 아트프라자 커먼프라자등
주요상가들이 밤11시와 12시사이에 조기개장하고있다.

또 상가 점포시세도 실명제 직후 호가가 30~50%까지 하락했었으나
최근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남대문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있는 커먼플라자와 아이엠 상가의
경우 임대점포가격이 1층 기준으로 실명제이전 수준인
1억5천만~2억원선으로 회복했다.

동대문 아트프라자의 등기이전 점포가격도 1층기준으로 3억원을
호가,점포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실명제로 무자료판매관행이 어려워질것으로 예상했던
상인들이 지난달의 사업자 소득신고등 우려했던 과표인상이 큰 문제없이
지나가자 다시 생산투자를 늘리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최근 본격적인 겨울방한의류 대목이 시작되면서 일반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것이 시장활성화의 직접적인 동인으로
작용하고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