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대규모 저유시설 증설작업에 들어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과 호남정유 등 국내 정유 5사는 원유 정제능
력이현재의 하루 1백67만5천배럴에서 오는 96년7월에는 2백49만8천배럴로
대폭 늘어남에따라 96년말까지 모두 3천1백87만9천배럴의 저유시설을 추가
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저유시설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정유 5사의 저유시설 규모는 현재의 3
천3백42만3천배럴에서 6천5백30만2천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유공은 대구저유소의 저유능력을 현재의 20만배럴에서 50만배럴로 늘리는
등 96년말까지 6백4만9천배럴을 추가로 건설하며 호남정유도 동해 북평저유
소 신설 등을통해 4백56만3천배럴의 저유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경인에너지도 95년 하반기까지 4백28만7천배럴의 저유시설을 추가로 건설
할 계획이며 쌍용정유는 증설허가분의 정제시설이 완료되는 96년까지 8백58
만배럴의 저유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현대정유는 저유소의 확보 없이는 주유소 수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
단에따라 오는 96년까지 8백40만배럴의 저유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국내 정유 5사가 정제시설 확장에 발맞춰 대대적으로 저유시설 증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저유시설을 지을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뒤따
를 것으로 보여 저유시설 증설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각사의 저유시설 규모는 유공이 8백48만9천배럴,호남
정유가 5백28만7천배럴,쌍용정유가 3백14만2천배럴,경인에너지가 2백93만7
천배럴,극동정유(현 현대정유)가 2백24만5천배럴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