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국민당대표는 17일 정주영 전대표와 결별한지 10여개월만에 처음으
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과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의 정계
복귀가능성 등 현정국 전반에 걸쳐 자신의 의견을 소상히 피력.
김대표는 김대중씨의 정계복귀 필요성을 강조한데 대해 기자들이 "지난 80
년대초에는 양 김씨에게 낚시 나가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요즘은
나에게 낚시대를 보내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조크로 답변을 대신.
그는 이어 "김대통령은 `개혁''보다는 `안정''쪽에 국정운영의 무게를 더 두
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새정부의 대북한정책에 언급, "대통령 자신
이 북한문제에 대해 철학과 소신이 없기 때문에 정책이 왔다 갔다"하고 있
다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