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과 핼리혜성을 발견한 핼리는 매우 가까운 친구
였다. 어느날 핼리가 "자네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대발견을 하게 되었는가"
라고 물었더니 뉴턴은 "끊임없이 그것들을 생각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역사상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의 뒤안길에는 인간의 끈질긴 노력이라는
비결이 숨어있다. 발명왕 에디슨이 "나의 발명은 대부분 끊임없는 인내의
노동끝에 비로소 찾아진 것이었으며 명백히 한가지 일에 대한 무수한
경험의 결과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회고한 것에서도 그것은 확인된다.
창조적 상상력이나 영감에서 얻어지는 문예창작과는 달리 과학적 개발은
자연현상이나 우주의 순환원리를 집요하게 천착 탐구하는데서 찾아지는
것이다.

한국화학연구소 이해방 육순홍박사팀과 동신제약 중앙연구소가 세계 최초
로 개발한 약물전달용 초미세캡슐 또한 뉴턴적 각고끝에 얻어진 개가라 할
수 있다. 약물이 위에서 파괴되거나 위벽을 손상시키지 않고 소화흡수기관
인 소장에 오랫동안 남아 흡수율을 높일수 있는 고성능 약물 전달용 초미세
캡슐 생산기술과 이 캡슐의 원료로 사용되는 생체의료용 특수물질을 개발
해 낸 것이다.

소장은 위장과 대장사이에 있는 길이 6~7 인 소화기관의 일부로서 십이지
장 공장 회장의 세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위에서 나온 위액에 의해 암죽
처럼 된 음식물이 소장을 통과하는 사이에 소장벽에서 분비되는 장액, 간
에서 만들어지는 담즙, 췌장에서 나오는 췌액과 섞이면서 소화운동을 한
뒤 영양분을 흡수하여 체내에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소장이다.

이번에 개발된 초미세캡슐은 위산에 의해 약물이 손상 변질되고 약물에
의해 위벽이 자극을 받는 위를 그대로 통과하여 약물의 흡수율을 높일수
있는 소장에 전달되는 기능을 갖고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특수물질 발명임
에 틀림없다. 특히 약물 내복으로 위장장애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수없다. 지금까지 극심한 부작용 때문에 주사제
로만 개발사용된 항암제의 내복제 제조실험이 성공한 것이 그것을 말해
준다.

더욱이 선진7개국에 이미 특허등록을 마친 것으로 보아 기술수출로 인한
경제성 또한 기대되는바 크다. 바로 발명의 결실임을 실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