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기류] 800선 넘어서며 상승분위기 고조..예탁금증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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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802-810"등으로 이어지는 8백대행진. 종합주가지수로 본
지난15일이후 주식시장의 발자취이다.
얼어붙은 계곡과 가파른 암벽을 넘어 지난15일 종합주가지수가
3년5개월여만에 "800고지"를 재탈환하자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의 코멘트속에도 "에너지소진"이라든가 "숨가쁘다"는 단어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그만큼 지수800선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같은 심리적인 효과외에도 투자자들에겐 6천만주내외인 현재의
거래량에 부담이 적다는 점도 대세상승기조의 색다른 면모를 느끼게 한다.
지난6월9일의 거래량(7천9백35만주)에 비해 한결 가벼운 수준이어서
현장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예탁금증가와 경기회복 실세금리안정등을 바탕으로 상승탄력이
예상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지수800선을 뚫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돈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금융장세적 성격을 띠고있어 일반투자자들의 눈길도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증시자금사정의 바로미터격인 고객예탁금은
지난달12일 실명전환이 마감된후 지난달말까지 1천5백억원가량 빠져나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나 이달들어선 15일까지 2천6백억원
정도가 다시 늘어났다.
또 금명간 삼성중공업 공개를 겨냥한 증금공모주청약예금이 일단락되고
나면 예탁금은 상당수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중부동자금이 직접 증시로 흘러들거나 금융기관으로
유입돼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실물경기도 밝은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지난달까지
무역수지가 2개월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데다 한은에선 올3.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6%내외에 달했다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지난7-9월중의 재고증가율도 3.3%에 그쳐 완만한 둔화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내기관들의 시장참여가 활발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한도를 조기에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주식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인매수세에 못지않게 우리도 해외시장에 더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미국의 경기가 시원찮은데도
불구하고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가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얘기다.
우리나라가 지난1일 2단계 금리자유화를 실시했지만 채권수익률등
실세금리는 연13%대 밑둥치에 머물러 있고 이같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주가도 한단계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자산주와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연결실적호전주 업종대표주
등으로 비싼 주식들이 상승세를 이끌어오다 지난주 후반부터 중저가권
주식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낙엽진 나무들속에 극소수의 가로수만이
무성한 이파리를 자랑하는 모습을 처량하게 바라만보던 "풍요속의 빈곤"
현상이 차츰 완화되는 조짐이다. 그동안의 테마별 순환매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수익률평준화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830대에 걸친 매물벽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연말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손희식기자>
지난15일이후 주식시장의 발자취이다.
얼어붙은 계곡과 가파른 암벽을 넘어 지난15일 종합주가지수가
3년5개월여만에 "800고지"를 재탈환하자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의 코멘트속에도 "에너지소진"이라든가 "숨가쁘다"는 단어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그만큼 지수800선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같은 심리적인 효과외에도 투자자들에겐 6천만주내외인 현재의
거래량에 부담이 적다는 점도 대세상승기조의 색다른 면모를 느끼게 한다.
지난6월9일의 거래량(7천9백35만주)에 비해 한결 가벼운 수준이어서
현장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예탁금증가와 경기회복 실세금리안정등을 바탕으로 상승탄력이
예상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지수800선을 뚫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돈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금융장세적 성격을 띠고있어 일반투자자들의 눈길도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증시자금사정의 바로미터격인 고객예탁금은
지난달12일 실명전환이 마감된후 지난달말까지 1천5백억원가량 빠져나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나 이달들어선 15일까지 2천6백억원
정도가 다시 늘어났다.
또 금명간 삼성중공업 공개를 겨냥한 증금공모주청약예금이 일단락되고
나면 예탁금은 상당수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중부동자금이 직접 증시로 흘러들거나 금융기관으로
유입돼 기관들의 매수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실물경기도 밝은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지난달까지
무역수지가 2개월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데다 한은에선 올3.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6%내외에 달했다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지난7-9월중의 재고증가율도 3.3%에 그쳐 완만한 둔화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내기관들의 시장참여가 활발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한도를 조기에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주식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인매수세에 못지않게 우리도 해외시장에 더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미국의 경기가 시원찮은데도
불구하고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가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얘기다.
우리나라가 지난1일 2단계 금리자유화를 실시했지만 채권수익률등
실세금리는 연13%대 밑둥치에 머물러 있고 이같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주가도 한단계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자산주와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연결실적호전주 업종대표주
등으로 비싼 주식들이 상승세를 이끌어오다 지난주 후반부터 중저가권
주식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낙엽진 나무들속에 극소수의 가로수만이
무성한 이파리를 자랑하는 모습을 처량하게 바라만보던 "풍요속의 빈곤"
현상이 차츰 완화되는 조짐이다. 그동안의 테마별 순환매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수익률평준화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830대에 걸친 매물벽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연말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