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전체수출실적의 60%이상을 소속그룹계열사들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개방으로 일본종합상사들의 국내진출이 본격화되고있는 점을 감안할
때 종합상사들은 이같은 수출구조를 시급히 개선, 자립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대우 럭키금성상사등 7대종합
상사들은 지난상반기중 1백65억1천6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나 이중
그룹계열사의 수출대행분이 1백11억6천3백만달러에 달해 그룹계열사 수출
의존도가 평균 6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 이들 종합상사의 그룹계열사 수출의존도 68.6%보다 불과
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대형종합상사들일수록 계열사 의존도가 높아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지난해
보다 2.8%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89.0%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
물산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5.2%포인트나 증가한 77.6%, 럭키금성상사는
0.6%포인트 감소한 72.6%, 대우는 1.3%포인트 줄어든 62.0% 등의 순이었다.

또 선경의 계열사의존도는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높아진 48.0%에 달했
으며 쌍룡은 7.4%포인트 감소한 27.8%, 효성물산은 3.0%포인트 줄어든
22.2%에 달했다.

지난 상반기중 계열사수출분을 제외하고 종합상사가 자체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통해 올린 순수수출실적은 대우가 10억7천6백만달러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삼성물산으로 10억2천2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쌍용 8억9천9백만달러,
효성물산 8억2천1백만달러, 선경 6억2천1백만달러, 럭키금성상사 4억9천
4백만달러, 현대종합상사 4억2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