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벤츠사의 판매망을 통해 해외판매에 들어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룡자동차는 내년부터 생산하는 소형상용차(LCV)를
매년 1만5천대씩 벤츠사에 공급키로 했으며 무쏘와 96년부터 생산하게 되는
승용차도 벤츠사의 판매망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쌍용이 벤츠에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수출물량은 아니며 벤츠가 판매를
원하는 유럽등에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지역은 쌍용이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게 된다.

소형상용차 1만5천대는 이미 벤츠의 마크를 달아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방식으로 공급키로 결정했으나 무쏘나 승용차의 공급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쌍용이 벤츠사 판매망을 통해 자동차를 수출하려는것은 쌍룡의 무쏘나
소형상용차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벤츠사가 판매대행을 요청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벤츠사는 최근 "C클라스"등 소형차를 생산하고는 있으나
이부문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으로서도 벤츠의 판매망을 이용할경우 가격을 제대로 받을수 있을뿐
아니라 판매를 대폭 늘릴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해 10월 벤츠사에 지분의 5%를 내주는 자본합작을 단행
했으며 가솔린엔진 소형.대형디젤엔진에 대한 기술제휴와 승용차생산 기술
제휴등 폭넓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무쏘 코란도등 지프형자동차와 대형상용차만을 생산하는 쌍용은
내년부터 1~1.5 급 코치 밴 트럭을 생산하며 96년부터는 2천2백~3천2백 급
승용차를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