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시애틀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18일오전(한국시간
19일 새벽) 이곳 웨스틴 호텔에서 15개회원국 외무.통상장관들이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아태지역내 무역자유화와 투자촉진방안들을 본격
협의하기 시작했다.

각료회의는 APEC실무회의에서 올린 보고서를 토대로 19일까지 <>APEC의
미래상에관한 저명인사그룹(EPG)보고서 채택여부 <>신규회원가입문제
<>94년도활동계획등에관해 최종 결론을 내린뒤 역내 무역자유화와 투자
촉진의 내용을 담고 있는 "무역및 투자의 기본틀(TIF)에 관한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승주외무장관은 첫날회의 기조발언에서 "동아시아와 북미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면 아태지역 경제질서는 소지역구룹에 입각한 폐쇄적 지역주의로
나가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범세계적 자유무역체제(GATT)를 강화하고
북미와 아시아간 연결고리인 APEC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장관은 <>APEC무역 투자기본틀에관한 선언을 지지하며 <>EPG보고서의
건의사항들은 APEC비젼의 현실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하고
APEC조직 합리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17일저녁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성공적인 우르과이라운드의 타결은 시장개방과 성장촉진,일자리창출에
기여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APEC각료회의에서 오는 12월15일의
시한까지 우르과이라운드협상을 타결하도록 "강력하고 긴급한 신호"를
보내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각료회의에서는 멕시코와 파푸니 뉴기니아가 새로운 회원국으로
승인될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장관 연쇄접촉

<>.APEC각료회의 본회의개막을 하루앞둔 17일(현지시간)한승주외무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등 한국정부대표들은 참가국 장관들과의 연쇄
개별회담을 갖는등 막바지 회의준비에 부산.

김상공자원부장관은 전날 미국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등 5개국장관과
개별회담(미국은 USTR부대표)을 가진데이어 이날도 구마가이 일본통산장관
맥라렌 캐나다대외무역부장관 차우홍콩무역장관등과 통상장관회담을
가졌다.

김장관은 이들 연쇄회담에서 APEC테크노마트및 직업훈련 프로그램개설등
우리정부가 APEC각료회의에서 공식제의할 의제들에 대한 상대국장관들의
지지를 요청하는등 "APEC 이니셔티브잡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이와함께 쌀시장개방문제가 APEC각료회의에서 논란을 빚을것에
대비,이들장관에 "비교역적 품목"인 쌀시장의 개방은 불가하다는 우리측
입장을 설득시키는데도 총력전을 전개.

<>.APEC 지도자회담과 관련,19일 클린턴미대통령이 주최하는 15개국
지도자만찬에 한국기업들이 "본의 아닌"기부금을 내야할 판이어서 구설수.
이 만찬은 당초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보잉사가 25만달러를 기부,스폰서를
맡은것으로 돼있었는데 보잉사측이 자사 협력업체인 우리나라의 대한항공
삼성항공등에 기부금 분담을 종용하고 있는것.

보잉사는 25만달러의 경비를 조달키위해 이들 한국업체를 포함,해외
10개협력업체들에 각각 2만5천달러씩 "출연"해줄것을 요청했다고.
이와관련,대한항공은 3만달러를 기부키로 결정했으나 삼성항공은 아직
선뜻 결론을 못내리고 있는 상태. 현지 업계관계자들은 "생색은 보잉사가
내면서 결국 비용부담은 상대적 약자인 외국협력업체들에 안기고있다"며
"이번 APEC회의에서 마찰음을 내고있는 거대국 미국과 다른 개도국정부간의
위상을 재현하고있는 꼴"이라고 지적.

<>.APEC보조회의장소인 컨벤션센터 6층에 마련된 무역전시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개장돼 참가국간 무역홍보경쟁이 치열.

역내 15개국의 민간무역단체와 관세청이 공동참가하고 있는 상품전시장과
관세관련상담장,각국 유명회사의 상품전시실로 구성된 이 무역전시장엔
우리나라에서도 무역협회와 관세청이 각각 4명씩의 직원을 파견,내방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

관세청상담소에는 1천여명의 미국기업인들이 다녀갔는데 한국관세청의
원산지관계규정과 관세정책등에 대한 질의가 가장 많은편. 개별 기업들의
상품전시장에는 AT&T 페더럴익스프레스 DHL등 미국기업들을 중심으로
11만5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나 한국기업들의 전시장은 전무.

<>.아.태지역 민간기업인들의 모임인 APEC비즈니스 포럼이 17일
각료회의가 열린 웨스틴호텔에서 개최돼 민간기업 상호간 기술협력확대등
기업국제화 촉진방안을 논의. 우리나라에서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이
태평양경제협의회(PBEC)국제회장자격으로 참석한 이날 회의엔 미국의 두커
모토롤라사회장을 비롯한 미국 주요기업 최고 경영자들과 호주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중국등의 기업인 50여명이 참석.

이날 포럼은 <>UR협상조기타결 <>역내투자자유화촉진 <>투자및
교역증대등에 기업인들이 앞장서 협력키로 다짐하고 "APEC체제의 발전을
위해 민간경제주체들이 참여할수 있는 채널이 열려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

아.태기업인들은 이날 오전 회의에 이어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바셰프스키
미USTR부대표 쿡호주무역장관 오의중국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등 13개국
통상장관을 초청,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비즈니스 포럼 성명서가
APEC각료회의에 반영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