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테크닉면에서 제일 먼저 강조되는 것이 있다면 말할것도 없이
그립을 올바르게 잡는 방법을 꼽을 것이다. 올바른 그립은 공을 정확히
가격할수 있는 스윙의 원동력이 되는 반면 잘못된 그립은 엉뚱한 훅이나
슬라이스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골프에 있어서 그립을 올바르게 잡는 방법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그립은 클럽과 손을 최초로
연결시켜주는 핵심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시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립은 먼저 왼손으로 샤프트의 왼쪽부분부터 거머쥐게 된다. 이때 샤프트
의 끝부분에서 최소한 1.5cm 정도 짧게 내려 잡아야 한다. 많은 골퍼들이
샤프트의 맨 끝부분을 잡는데 이것은 클럽을 쉽게 컨트롤 하는데 지장을
초래하여 좋지 않다. 왼손 엄지손가락은 직선으로 클럽페이스를 향해야
하고 왼손 둘째손가락은 가볍게 사프트밑을 받쳐주는 느낌으로 잡으면
된다. 왼손으로 병아리를 잡고있는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상상해 보면된다.

오른손은 샤프트의 오른쪽 부분을 잡게 되는데 우선 오른쪽 엄지 밑부분이
왼손의 엄지손가락 윗부분을 완전히 덮어줘야만 한다. 오른손의 엄지손가락
과 세손가락은 그저 샤프트가 손에서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감촉
으로 잡으면 된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왼손의 둘째와 셋째 손가락사이
윗부분에 가만히 얹혀 놓아도 되고,손가락이 짧고 굵은 사람은 왼손 둘째손
가락사이에 낄수도 있다.

손힘이 약한 여성골퍼들이나 장년 골퍼들은 열손가락을 다 사용하는
베이스볼 그립방법이 좋다. 베이스볼 그립은 미국 LPGA 톱선수인 베스
다니엘을 위시하여 의외로 많은 프로골퍼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스윙에서 클럽을 톱위치에 올리게 되면 클럽헤드의 무게로 인하여 자연히
그립을 잡은 손가락에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주 가벼운 느낌
으로 그립을 잡지 않으면 절대 유연한 스윙을 할수가 없다.

왼손과 오른손은 가능한한 서로 밀착시켜서 두손이 한덩어리가 되어야
한다. 왼손과 오른손사이에 간격이 생기면 공을 가격할때 손목놀림이 발생
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그립을 잡았을때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
사이에서 V자가 형성되는데 이때 V자의 끝부분이 반드시 오른쪽 어깨방향
으로 향해야 한다.

골프는 근육기억운동이라 일컫는데 사무실이나 집에서 수시로 그립을 잡아
보면 도움이 된다. 꼭 골프채가 아니더라도 연필등 대용할것이 많다. 미국
PGA 프로선수들이 그립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최소한 1주일에 한두번씩은
코치에게 그립의 손 형태를 점검하고 있다.

그립을 잡은 손가락의 위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변해지기 때문
이다. 클럽의 밑바닥부분을 지면에 똑바로 놓고 스탠스를 취한채 거울에
비쳐지는 자신의 그립 형태를 집접 점검해보는 방법도 크게 도움이 될수
있다. 훅이나 슬라이스가 발생하면 무조건 골프채를 탓하든가 또는 슬럼프
에 빠져들었다고 단정해 버리는 주말 골퍼들이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다.
슬럼프라고 생각하기에 앞서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레슨프로나 싱글골퍼들
에게 자신의 그립을 점검.교정해보는 것이야 말로 좋은 스코어를 내는
지름길이 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