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최완수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7일 미하원의 북미자유무
역협정(NAFTA)비준안 처리직후 "이제는 아시아지역의 무역장벽철폐에 힘
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전세계 무역장
벽이 자신의 정치적 공격목표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특히 아시아지역을
관세화 압력대상 1호로 꼽았다.
그는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장소인 시애틀로 떠날 것
이라면서 아시아지역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상품에 대해 시장이 더욱 개방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달에는 유럽과 아시아지역 경쟁국들에게 전세계적인 우루
과이라운드(UR) 협정을 타결짓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NAFTA비준
을 발판으로 전세계 무역장벽해소를 더욱 강력히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전세계 시장을 모두 개방함으로써 미국내에 수십만개의 일자
리가 생겨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AFTA비준에 따라 한국과 대만 등 대미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시
아신흥공업국들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한국정부의 대책마
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