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일제가 파놓은 것으로 보이는 전장 6백60m의 대형 방공호가 부
산 도심의 경부선 철도와 가야로 밑 지하 6m 깊이에 50년넘게 방치돼 있으
며 장기간 방치로 지반 침하와 붕괴등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
다.
방공호가 위치한 지점은 부산진구 개금1동 451 한진콘크리트산업사 담밑에
서 부산 진구 개금3동 개금어린이놀이터간 길이 6백60m에 너비 6.3m,높이 6.
4m 규모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 한진콘크리트쪽 방공호 입구와 40m 떨어진 지점에
서 코오롱건설이 시공중인 부산지하철 2호선 218공구지하 굴착공사로 방공
호 입구에 금이 가고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등 붕괴우려가 높다는 주민
들의 진정에 따라 부산교통공단이 부산공업대 지역개발연구소(소장 김상용
교수)에 안전진단을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부산공업대 지역개발연구소에 따르면 2개월여에 걸쳐 실시한 안전진단 결
과 이방공호는 장기간 방치돼 콘크리트 이음부에서 누수와 풍화토가 발생,
구조물이 심하게 손상돼 있고 지중 공동화로 인한 지반침하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방공호 위 지상부분에 경부선과 가야로가 놓여 있고 2백여채의 주택
이 들어서 있어 하중을 못이긴 방공호가 붕괴될 경우 대형사고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지역개발연구소 김소장은 "빠른 시일안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종합
적인 재해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방공호 지상의 경
부선은 새마을호등 객차 1백50회를 포함, 하루 2백90회의 상하행 열차가 통
과하고 있고 가야로엔 하루 8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