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그만 사영사가 거대 국영사 삼켰다' 언론들 '관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생택 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나 나올듯한 이 말이 최근 중국언론에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이는 한 작은 사영기업이 자기보다 몇백배나 큰
국영기업을 사들인 사례를 두고 나온 말이다.
뱀은 중국 호북성 무한의 무한대지공사. 1백27명의 종업원을 가진 무역및
제조업체이다. 무한대지가 먹어버린 코끼리는 종업원 1천8백명을 거느린
국영 무한화자(성냥)사였다.
무한대지의 사장인 이유안씨가 이 성냥공장을 사들인 것은 지난9월.
성정부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이기업의 적자를 이기지 못해 매각을
결정하자 리사장이 선뜻 이 회사를 매입했다.
리사장이 이 기업의 매입과 함께 물려받은 것이라고는 약2백만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다쓰러져 가는 건물 뿐이었다. 리사장은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이회사를 4천80만원(약7백16만달러)에 매입했다.
리사장이 껍데기 뿐인 이 회사를 사들인 것은 물론 이를 충분히 살릴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었다.
리사장의 기업회생정책은 우선 과잉상태에 있는 종업원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것이었다. 그는 우선 1천8백여명의 전종업원을 대상으로 업무
적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에 합격하는 사람만이 이 회사에 남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서 쫓겨나는 종업원에게는 한 사람당 1만5천원(약2천
5백50달러 8년치 봉급에 해당)을 퇴직금 명목으로 제공했다.
리사장은 기존의 공장시설을 대폭 변경,업종 전환에도 나섰다. 이 회사의
기존 제품인 성냥은 라이터의 등장으로 수요가 줄어 수지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사장은 성냥대신 라이터와 서류보관용 캐비닛을 생산할
계획이다. 필요한 기술은 외국에서 들여오게 된다.
리사장이 쓰러진 코끼리를 살려보겠다고 나선데는 그의 탄탄한 재력이
뒷받침 됐다. 그가 운영하고있는 무한대지공사는 작년 2천만원(약3백50만
달러)을 벌어들였다. 무한대지는 사영기업인 까닭에 세금을 제외한 모든
이익금은 스스로가 운용할수 있다. 기업 매입자금은 모두 그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리사장은 몇년안에 이번 사들인 기업에서도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리사장의 경영철학은 "경대경호(크면 클수록 좋다)"이다. 그는 자금이
허락하는 대로 다른 도시에서도 사업을 벌일 작정이다.
개혁개방정책이 지속되는 한 중국에는 코끼리를 삼키는 뱀이 중국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다.
[북경=최필규특파원]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이는 한 작은 사영기업이 자기보다 몇백배나 큰
국영기업을 사들인 사례를 두고 나온 말이다.
뱀은 중국 호북성 무한의 무한대지공사. 1백27명의 종업원을 가진 무역및
제조업체이다. 무한대지가 먹어버린 코끼리는 종업원 1천8백명을 거느린
국영 무한화자(성냥)사였다.
무한대지의 사장인 이유안씨가 이 성냥공장을 사들인 것은 지난9월.
성정부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이기업의 적자를 이기지 못해 매각을
결정하자 리사장이 선뜻 이 회사를 매입했다.
리사장이 이 기업의 매입과 함께 물려받은 것이라고는 약2백만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다쓰러져 가는 건물 뿐이었다. 리사장은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이회사를 4천80만원(약7백16만달러)에 매입했다.
리사장이 껍데기 뿐인 이 회사를 사들인 것은 물론 이를 충분히 살릴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었다.
리사장의 기업회생정책은 우선 과잉상태에 있는 종업원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것이었다. 그는 우선 1천8백여명의 전종업원을 대상으로 업무
적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에 합격하는 사람만이 이 회사에 남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서 쫓겨나는 종업원에게는 한 사람당 1만5천원(약2천
5백50달러 8년치 봉급에 해당)을 퇴직금 명목으로 제공했다.
리사장은 기존의 공장시설을 대폭 변경,업종 전환에도 나섰다. 이 회사의
기존 제품인 성냥은 라이터의 등장으로 수요가 줄어 수지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사장은 성냥대신 라이터와 서류보관용 캐비닛을 생산할
계획이다. 필요한 기술은 외국에서 들여오게 된다.
리사장이 쓰러진 코끼리를 살려보겠다고 나선데는 그의 탄탄한 재력이
뒷받침 됐다. 그가 운영하고있는 무한대지공사는 작년 2천만원(약3백50만
달러)을 벌어들였다. 무한대지는 사영기업인 까닭에 세금을 제외한 모든
이익금은 스스로가 운용할수 있다. 기업 매입자금은 모두 그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리사장은 몇년안에 이번 사들인 기업에서도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리사장의 경영철학은 "경대경호(크면 클수록 좋다)"이다. 그는 자금이
허락하는 대로 다른 도시에서도 사업을 벌일 작정이다.
개혁개방정책이 지속되는 한 중국에는 코끼리를 삼키는 뱀이 중국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다.
[북경=최필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