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단이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행태의 특징으로 "3S"를 꼽는다.
일본대표단은 의미없는 미소를 짓고(Smile)발언을 하지않으며(Silence)잠을
잔다(Sleeping)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3S"라고
한다지만 서양인으로서는 동양인의 의미없는 미소를 이해치 못하는
모양이다. 동양인으로서는 상대방에 대한 호의를 표시하는 행동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동서문화의 차이라고 밖에 설명할수
없다.

미국의 시애틀에서 열렸던 APEC각료회의의 조직자들은 다양한 문화권의
15개국 대표들이 모인 회담에서 참석자들이 서로 지켜야할 예절을 가르쳐
줄 "문화의 문지기"를 배치했었다는 소식이다.

아시아 각국에 주재했던 경험이 있는 이들 "예절 교사"들은 가령 "경박해
보이지 않으려면 한국인들과의 협상에서 웃지 말것"이라든지
클린턴대통령이 지난 7월에 방한했었을때 김영삼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를
미국식으로 "미세스 김"이라고 부른것등은 적절치 않았다는등 조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인도네시아대표의 머리는 건드리지 말라는등
세심한 신경을 쓰고있는 모양이다.

이같은 현상은 APEC의 조직자들이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만큼 국제정치나 경제에 있어서 아시아권이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반면에 거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이 지켜지고 있는 시애틀에서 특히 전미금연일인
18일에도 국제관계와 주최도시로서 갖춰야할 예의를 고려한다고
아시아국가대표들의 흡연을 용인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망설여진다.

아시아 지역의 끽연문화(?)를 존중한다는 뜻인지,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흡연을 하는 아시아인들의 의식을 비웃는 것인지,또는 양담배의
수출선으로 아시아지역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 그 속셈을 알수가 없다.

그러나 시애틀의 음식점들은 아시아의 흡연자를 위해서 흡연석을 2~3배로
늘리고 있으며 호텔들은 비흡연 객실에 흡연자들을 맞아들여 회의가 끝난뒤
환원하기 위해 카펫을 증기로 청소하고 커튼을 드라이클리닝한다니 친절과
정성을 다하고 있는것만은 확실하다. 미국도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