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장세를 놓고 낙관론과 비
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실명제이후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금융장세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과 주가상승의 흐름이 이상과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곧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뛰어들어야 할지 아니면 좀더 지켜
봐야할 지 고민이 한창이다.
재무부 역시 "현 증시가 과열됐다고는 보지 않으나 앞으로 주가추이를 지
켜본 뒤 과열양상이 빚어질 경우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
각토록해 증시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혀 현상황에 대해 확신을 못갖
는 눈치다.
현 증시의 여건이 여러가지로 좋은 것은 사실이다.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이 높고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려있는데 실세금리는 바닥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남아 각국 증시가 종합주가지수의 전고점을 넘어서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당분간 공격적 매수를 계속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증권관계자들은 본격적인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으며 연내
종합주가지수 9백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있기도 하다.그러나 주가상승의
행태와 속도가 문제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달초까지만해도 7백61.76이었으나 이후 다섯차례의 소폭
조정을 제외하고는 줄곧 치솟아 순식간에 8백선을 돌파하고 8백40선까지 꿰
뚫는 등(19일 종가기준 8백40.36)무려 78.60포인트나 뛰어올랐다.
게다가 자산주의 대표격인 성창기업과 만호제강주가 각각 24일,2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7일이상 연속 상한가 행진중인 종목이 33개에
이르는 등 오르는 종목에서만 오르고 있어 인위적인 "주가 띄우기"냄새가
짙다는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