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장 해 제
얼마전 성철스님이 입적하셨다. 생전의 큰스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3천배
를 해야만 했다. 이는 하나의 통과의식이기도 하지만 실은 부처님의 말씀
을 받아들이려면 속세로 무장한 상태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증권시장은 4년간의 긴 침체를 벗어나 그간의 고통을 보상
이나 받으려는 듯 질주하고 있다. 순발력있는 투자자들은 벌써 새 흐름에
동승하여 쾌감을 즐기고 있으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어둠속에서 익혀진 방
어를 위한 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세계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의
주식시장에서는 과거라는 무장은 해제하고 새로움을 위한 재무장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