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삼성건설은 2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시티센터사가 발주한 지상
92층지하 5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중 1개동을 2억2백만달러에 수주,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공사입찰에 극동건설과 현지의 자사테라사와 각각
40%,30%,30%의 배분조건으로 컨소시엄을 형성, 참여해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이 공사 수주전에는 국내에서 현대 대우등 2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이중6개 공동참여사(컨소시엄)가 최종입찰 사전자격심사에 통과,
경쟁을 벌인끝에 삼성컨소시엄과 일본의 하자만 건설컨소시엄이
각각 1동씩 수주했다.

삼성이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층수로는 현재 세계최고인 미국
시카고의 시어즈타워 1백10층보다 낮지만 높이는 이보다 3m가 높은
4백46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공사이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시내 경마장 부지 20만평에 건설되는 이
쌍둥이빌딩은 42,43층에서 옆건물과 다리로 연결되며 오피스빌딩
컨벤션센터등이 유치된다.

삼성은 내년 3월에 공사를 시작, 96년6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입방센티미터당 8백Kg의 강도를 가진 초강도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고층 철근콘크리트구조로 1개층당 소요공사기간이 9일밖에
안되는 최신 거푸집공법인 셀프점핑폼시스템(Self Jumping Form
System)이 적용되는등 다양한 첨단공법이 채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