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주가지수가 89년 12.12증시부양책 당시의 수준으로 다가서면
서 투신사들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 반강제적으로 떠안고 있던
막대한 물량의 주식이 ''헤쳐나가야 할 늪''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로서는 모처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맞았는데 몇
년째 원활한 자금흐름을 막아온 ''혹''를 그대로 두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앞다투어 내다팔기 시작하면 물량압박이 워낙 커 회
복세를 보이는 증시가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경영수지개선과 증시환경이 다함께 고려되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는 지적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89년 12.12조치의 8백79.46에 가
까워짐에 따라 당시 투신사들을 중심으로 거의 무제한적으로 사들였던
2조7천억원규모의 주식들중 상당수가 당시의 주가수준으로 회복되고 있
어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출회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