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외국 여행중에 특히 인상 깊게 느낀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각별하다는 점이다.

자동차를 세우는 곳에서는 가장 편리하게 세울수 있도록,또 공중전화를
쉽게 걸수있도록 시설을 설치해두었고 식당 호텔 관공서등 어디든지
자유롭게 출입할수 있도록 휠체어를 준비해 둔것을 보았다.

장애인들이 신체적 불구로 인해 손해받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도 열명중 한두명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구상태에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는 물론이고 정상적
의무교육을 받을수있는 제도적 장치조차 마련해놓지 않고있다. 장애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돼있지 않아 우리나라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조차
꾸려나가기가 매우 어렵다.

게다가 장애을 보는 일반인들의 눈길도 쌀쌀맞기 일쑤다. 지금 당장 나와
내아이들이 정상이라고해서 평생 정상인으로 살아가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매일 일어나고있는 교통사고및 산업재해,불의의 각종 사고로 정상인이
하루아침에 신체적불구가 되기도하고 정신적 질병을 앓게되는 경우도
많지않은가. 또 내후손중에 장애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장애자 기관이 어느지역에 설립된다는 소문만
나면 그 지역주민들이 설립반대시위를 벌여 장애인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안겨주곤 한다. 이런 집단이기주의적인 시각과 태도 때문에
장애인은 물론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은 일생을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있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더불어 함께 잘 살아야겠다는 공동체 의식이
함양될 때만이 공존공영의 사회가 이룩될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장애인이나 불우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인간애 보다는
금력과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아부와 갈채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