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지점에서 한국기업과 거래해본 결과 한국기업이 신용도가 높고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앞으로 한국경제가 극동지역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날로 커질것으로 기대돼 서울사무소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난19일 서울사무소 개설차 방한한 빌리아르 이탈리아 나폴리은행장은
도쿄에 앞서 서울에 사무소를 열게된 배경을 한국경제의 발전가능성에서
찾는다.

나폴리은행은 지난1539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
이탈리아5대은행 세계100대은행중 하나이다. 자국내에 8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등에 14개해외점포를 갖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87년 문을 연 홍콩지점에이어 서울사무소가 두번째.

빌리아르은행장은 "한국기업과 거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인만큼 서울
사무소는 우선 한국기업에대한 정확한 신용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
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경험과 기술이 풍부하다고 자부하는 외환딜링업무
등도 점차 확대,업무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피력한다. 또 서울사무소가 극동
에 위치한 만큼 중국기업에대한 신용도평가등도 함께 맡는등 서울사무소가
나폴리은행에선 극동지역의 중심점포노릇을 할것이라고 강조한다.

빌리아르은행장은 "지난1일 실시된 제2단계 금리자유화는 한국의 은행이나
기업뿐만아니라 한국에서 영업하는 외국은행에도 잘된일"이라며 "나폴리
은행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도가 좋은 한국기업들이 보다 싸게 자금을
쓸수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한다. 리비아 시르테발전소건설공사를 따기위해
현대건설과 경쟁을 벌였던 이탈리아 최대그룹 IRI의 계열사인 안살도사가
서울지하철 7,8호선 건설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등 한국과 이탈리아와의
경제교류전망이 밝다는 것이 빌리아르은행장의 판단이다.

빌리아르은행장은 한국과 이탈리아간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과정에서
서울사무소가 일정한 역할을 할수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