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기업경영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내수부진과 과당경쟁
판매대금회수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협중앙회가 1천3백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큰 경영애로요인으로 응답자의 25.2%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다음으로 업체간 과당경쟁이 14.6%,판매대금회수부진 14.2%,제조경비상승
11.4%의 순이었다.

특히 내수침체가 심한 업종은 제지 인쇄 출판과 고무 플라스틱이며 업체간
과당경쟁은 음식료품과 제지 인쇄 출판에서, 판매대금회수지연은 제1차금속
에서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은 내수가 부진함에 따라 생산과 판매가 위축되고 자금압박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이 33.9%로 증가응답 31.4%보다 많았고
판매 역시 감소응답이 35.7%로 증가응답 34.7%를 웃돌았다. 자금난도 심화
돼 자금사정이 원활해졌다는 응답은 6.2%에 불과한 반면 곤란해졌다는 응답
은 55.7%에 달했다.

또 어음결제기간이 장기화돼 91일이상짜리의 비중이 전분기의 60.1%보다
늘어 66.2%에 달했다.

자금난이 심화되다보니 3.4분기중 설비투자를 한 업체의 비중은 38.5%에
그쳤고 나머지 업체는 설비투자를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협관계자는 "지난 3.4분기엔 금융실명제여파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됐으나 4.4분기엔 실명제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강화돼 점차 경영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