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ISO)가 최근 지구환경보호 목적으로 기업들의 환경관리 체
제, 능력, 서비스, 활동성과 등을 평가, 인증을 주는 ISO 18000시리즈 제도
를 채택해 국내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제도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ISO 9000시리즈와 마찬가지로 96년부
터는 국제적으로 인증취득이 강요되며 교역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건으로 등
장할 예정이어서 이에대한 국내기업들의 준비와 대응노력이 시급한 상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표준화기구(ISO)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주요국가들
의 환경관련 규정과 표준을 통일시킨 국제인증을 만들기 위해 지난 6월 환
경분야 기술위원회(TC 207)를 설치하고 최근에는 이를 ISO 18000시리즈(가
칭)라고 명명,95년말까지 분야별 기준을 마련해 96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결정했다.

인증의 내용은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의 목표,관리체제 *환경영향의 통제
능력 및 감시체제 유무 *상품별 환경기준 및 소비자의 불만에 대한 대처활
동 *환경을 고려한 제조공정의 유무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현재 영국,네덜란
드,프랑스 등 선진 주요국가들의 환경관련 기준이 크게 반영될 전망이다.

ISO 18000는 또 임의의 업종이나 제품에 대해 인증을 하는 9000시리즈와는
달리 한 기업에 대해 인증을 주게돼 앞으로 이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기업
은 18000인증을 요구하는 기업,국가와의 교역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27일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등 주요 그룹이 참여하
는 민간대책반을 긴급히 구성,분야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의 진용 팀장은 "이번 ISO 18000이 환경보호를 내세운
선진국들의 또다른 무역장벽으로도 볼 수 있지만 민관이 적극 협조해서 전
문인력을 양성하고 이에대한 철저한 준비를 할 경우 오히려 향후 국제무역
에서 다른 개발도상국이나 경쟁국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수있다"고 밝
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