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내년에 일부 자금에 대한 재할인비율을 5~10%포인트 낮추고 총통화
증가율은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높게 정하고 상반기에는 낮추어가기로
했다.

김명호한은총재는 26일 대구에서 산학경영기술연구원주최로 열린 지역
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최근의 금융여건변화와 기업의 대응"
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이자리에서 "내년부터 정책금융을 재정으로 이관한다는 기본원칙
에따라 정책자금중 5천7백48억원을 재정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에
맞추어 영농자금 영어자금및 양축자금의 한은재할인비율을 현행 50%(양축
자금40%)에서 40~45%(양축자금30~35%)으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이날 경북대학교에서 "물가안정의 중요성"이라는 주제의 강연
을 통해 "통화증가율을 실물경제활동에 맞추어 적정수준으로 낮추어가겠다"
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영대한은자금부장은 "내년도 거시경제전망이 확정되지 않아
통화운용계획도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고 말하고 "작년 상반기 통화
공급량이 적어 내년 상반기 증가율은 다소 높게 정해야 상하반기 자금공급
이 고르게 이뤄진다"고 밝혔다.

김부장은 "상반기 증가율은 다소 높게 운용하되 하반기에는 낮은 수준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통화증가율과 관련, 경제기획원 재무부및 한국개발연구원간의 최근
정책협의회에서 16~18%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