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을 앞두고 정부가 쌀시장 개방방침을 조건부
부분개방 쪽으로 선회하려하자 전국적으로 농민과 농민단체들의 반발이 거
세지고 있다.
농민들은 쌀수입이 개방될 경우 이를 `농촌에 대한 사형선고''로 받아들이
고 `농사안짓기'' `농기계반납'' `농어민후계자신분증 반납운동'' 등 조직적인
저항운동을 벌일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당국과의 심한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전농 전남도연맹과 전남 여성농민회는 27일 성명을 내 "김영삼대통령은 쌀
을 포함한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불가방침을 다시한번 국민앞에 천명할 것"
을 촉구했다.
전농 전북도연맹과 농어민 후계자 전북연합회도 오는 12월 1일 다른 농민
단체들과 연합해 전주 다가공원에서 `농산물 수입저지를 위한 전북농민대회
를 열기로 했다.
또 농민후계자연합회 경남도연합(회장 정완규)은 27일 오전 11시반 창원시
신월동 농협경남도지회 2층 사무실에서 29명의 의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긴
급 이사회를 열고 내달 1일 창원올림픽공원 또는 마산역에서 `추곡수매가
인상과 수매량 조정촉구 농민후계자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결의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윤정석) 소속 집행위원 30여명은 27일 오후
대전 동구 성남동 카톨릭농민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쌀시장조건부개방과 관
련한 전농종차원의 대응책과 농민대회 개최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제주도에서는 감귤수입개방반대를 위한 민주단체대책위원회(전국농민회총
연맹 제주도연맹 등 6개단체) 소속 회원 15명이 지난 19일부터 8일동안 단
식농성을 벌인데 이어 제주도 농민단체협의회는 감귤수입개방을 항의하는
행사로 10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인간사슬잇기 평화시위를 계획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