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맥도널드(햄버거)사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최대
패스트푸드업체로서 단순히 수성차원을 넘어 시장확대를 위한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다.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점포가 국내외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아랑곳없이 맥도널드의 사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매출은 1백74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8% 늘었다.
이익은 더많이 늘어 8억1천8백만달러로 증가율이 12%나 된다.

이기간중 신설점포수는 9백개로 이미 작년한햇동안 불어난 6백75개를
뛰어넘었다. 올연말께 전세계의 총점포수는 1만4천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맥도널드의 성장은 시장여건이 악화되고있는 가운데 이룩된 것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유럽외환시장의 환율불안과 일본 프랑스 독일의 경기침체장기화,
버거킹과 웬디스같은 경쟁업체들의 무자비한 가격인하는 맥도널드의
영업환경을 나쁘게 만들고 있는 요인들이다.

이처럼 나빠진 영업환경속에서 맥도널드는 적극적인 점포확장,새로운
품질향상전략, 비용절감노력등으로 난국을 정면돌파하고있다.

점포망을 확대하기위해 병원과 대학의 레스토랑을 공략했고 심지어는
여객기내에도 판매망을 뚫어 승객이 주문하면 언제라도 햄버거를
제공해줄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최근에는 월마트백화점과의 끈질긴 교섭끝에 백화점내에 있는 60여개의
일반 스낵바를 맥도널드점포로 바꾸었다. 지금은 애틀랜타에 있는
홈데포트백화점과 점포개설협상을 벌이고 있다.

햄버거의 질을 높이기위해 본사나 어떤 특정한 점포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전세계의 다른 점포망으로 신속히 전파시켰다. 이는 그동안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이던 점포들간의 유대관계를 강화시킴으로써
가능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원칙을 따랐다. 이제까지 각 점포별로
구입해오던 햄버거재료나 냅킨 포장용지를 본사가 일괄구매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한꺼번에 대량 구매함에 따라 구매비용을 상당히 줄일수 있다.
올한햇동안 일괄구매를 통한 비용절감액이 5천만달러에 달할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맥도널드의 성공은 불경기와 경쟁격화에 직면해 있는 다른 기업들에
역경극복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