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요기업들이 대졸여성 채용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 대우 선경 등 주요그룹들은 대졸여성의 입사지원이 늘
어난데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우수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해 대졸여성
채용인원이 지난 해에 비해 그룹별로 최고 3.8배로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공채에서 대졸채용인원 총3천5백명 가운데 3백명을 여
성으로 선발했으나 올해는 4천5백명중 여성이 7백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8.5%였던 여성채용비율이 올해 15.6%로 늘어날 것으로 보
인다. 삼성은 특히 지난해 여성채용에서는 비서직과 소프트웨어등 특수분야
가 2백명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그동안 여성진출이 거의 없었던 국내.외영업
, 경영지원을 비롯한 7개분야에 골고루 배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규모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그룹도 하반기 공채에서 대졸여성을 지난 해와 같은 70명을 선발했으
나 경영진의 우수인력확보 방침에 따라 12월중 2백명을 추가로 별도채용,
남성과 동등하게 전분야에 배치키로 했다.
이에따라 현대는 올해 총3천6백명 채용인원 가운데 여성이 2백70명을 차지
, 여성의 비중이 지난해의 2.0%에서 7.5%로 늘어나게 됐다. 럭키금성그룹도
하반기 공채에서 1천명 가운데 80명을 여성으로 선발한 것을 비롯, 올 한해
동안 뽑은 대졸신입사원 총2천4백명 중 여성이 1백50명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