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의 전격적인 구속사태에 크게 놀라며
어렵게 이루어져가는 경제활성화 분위기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등 경제단체 관계자들도 "구속사태까지 갈 줄은 몰랐다"
며 사상 첫 10대그룹총수 구속에 충격받은 모습이다.
일부관계자들은 애써 한화의 문제라기 보다 김회장 개인의 문제
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또 사태가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김회장의 동생 호연씨(빙그레회
장)와의 재산분쟁이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2세로의
그룹분할을 진행시키고 있는 그룹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반응들
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재판을 받고있는 현대그룹이나 박태준
전 명예회장의 거취문제가 있는 포철등은 더 불안한 표정을 감추
지 못하고 있다.
증권시장 역시 한화그룹 주식을 중심으로 한동안 찬바람이 돌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물경제를 맡고있는 상공자원부도 위법행위가 정당화될수는 없지
만 대그룹총수의 구속이 서서히 일고있는 기업의 투자의욕등에 영
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이 막후조정을 거쳐 자진귀국한 것
으로 알려졌고 김영삼대통령도 경제활성화의 최우선 원칙을 거듭
밝혀 불행한 사태는 없을줄 알았는데 정말 당황스럽다"고 털어놓
았다. 그런가하면 S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이 제도나
법을 그대로 지켜가며 경제활동을 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기업인이면 따라서 약점이 많을 수 밖에 없어 누구
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