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카이트 등 숱한 명프로들을 길러낸 미국의 골프교습가 하비 페닉의
두번째 저서 ''리틀 그린북''에는 재미나는 부분이 몇군데 있다. 다음은
그중 하나.

"나는 퍼팅 명언중 백미로 일컬어지는 ''미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
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그말을 바꿔보면 ''홀컵을 언제나지나치면 볼은
언제나 홀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2퍼트와 3퍼트로 그 당위성을 설명한다. 즉 3퍼트는 홀컵을 지나친
후 ''돌아오는 퍼트''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오르막 퍼팅에서 볼이
홀컵을 지나치면 돌아오는 퍼트는 내리막이 된다. 내리막퍼트가 부담이 크
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다. 또 내리막 퍼트가 홀컵을 지나치면 그
지나치는 거리가 길어지게 마련이다. 데굴데굴 굴러 ''저밑으로''내려가는 것.

그의 이같은 풀이는 일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그의 얘기는 ''언제나 미
치지않게 치라''는 것이 결코아니다. ''지나치건 모자라건간에 홀컵 근처에만
놀라''는 가르침이다. ''언제나 지나치는 퍼트''보다 더 중요한 것이 ''3퍼트
방지''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