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기전 우전부장(56)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오부장은 방한기간중
윤동윤 체신부 장관과 양국간 체신장관 회담을 갖고 통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부장을 만나 양국의 통신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양국이 합의한 한중 해저광케이블건설비용은 어떻게 분담하는가.

"전체소요자금 5천만달러(4백억원)에대한 분담액은 국제관례상 50대 50
으로 검토중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5백70km 에 달하는 광케이블건설사업을 내년 6월에
착공,95년말에 준공한다는 내용의 해저광케이블건설협정을 체결했다.

-또 다른 성과는.

"양국 통신관련 전문가들을 교류키로 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연초에
양부처간 장관급 회담을 갖고 당해연도의 공동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화상통신 ISDN(종합정보통신망) EDI(전자문서교환)등
다른 통신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으며 곧 실무진을 파견,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논의키로 합의했다.

통신부문 말고도 우편물 교환등 다른 분야에서도 실무적인 협의가
이뤄지면 빠르게 협력이 진전될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중국의 협력자로서 갖는 가치는.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문화적으로 유사해 양국간 협력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4월 우전부장이 된 이후 첫 해외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3천만회선(92년기준)에 불과한 교환기 시설을 2000년까지 1억회선
으로 늘리기로 하는등 통신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진국과의 통신
협력을 통한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