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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칼] (318) 제2부 대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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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쿠보의 말을 받아서 사이고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막부쪽의 사정을 이와쿠라도노도 잘 아실텐데요.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한 것은 요시노부가 아니라,그 측근들입니다. 요시노부는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구요. 그러니까 이미 요시노부는 지도력을 잃었다고 할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을 상대로 설득을 펼쳐서 무슨 효력이 있을것
    같아요?그리고 정식으로 토살장이라는 것을 보내왔잖아요. 우리 사쓰마를
    치겠다는 것이지만,그것은 바로 유신정부에 대한 선전포고라구요. 그
    토살장도 다 측근들의 수작이에요. 그전에는 삼간을 몰아내라는 서찰을
    마쓰다이라공에게 은밀히 보내온 일도 있어요. 마쓰다이라공이 그 서찰의
    내용에서 삼간을 제거하라는 대목을 빼고서 회의에 보고를 했지만,그후에
    나는 다 알게 되었다구요" "아,그런 일이 있었소?" "틀림없는 정보예요.
    그 서찰을 마쓰다이라가 불태워버린 것까지 나는 알고 있어요.

    이와쿠라도노, 삼간이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겠어요?바로 우리 두사람과
    이와쿠라도노를 가리켜서 한 말이에요. 왕정복고의 대업을 위해 일어선
    우리 세사람을 세 간신이라고 욕하면서 제거하라니, 분노를 느끼지
    않습니까?" "음." "그런데 이와쿠라도노는 자기를 간신이라고 매도한
    그런 자들과 타협을 하려고 드시는 거예요. 아무리 정치라고는 하지만
    그게 말이 됩니까?" 이와쿠라는 할말이 없는듯 어금니를 지그시 물며
    두 눈을 감아 버렸다. 잠시 방안에 침묵이 흐른 다음 그는 눈을 떴다.
    그리고 사이고를 똑바로 쏘아보며 물었다.

    "싸우면 이길 자신이 있소?" "있어요. 숫적으로는 우리가 열세지만,
    무기의 성능이 월등하다 그겁니다. 막부쪽 것은 다 구식이거든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니시키노미하다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군사들은
    천황폐하가 하사하신 깃발을 앞세우고 싸우는 겁니다. 황군이라 그거예요.
    그렇게 되면 막부군은 역적이 되는 거죠. 사기가 판이할 거 아니겠어요"

    이와쿠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쿠보가 결론을 꺼낼 때가 됐다
    싶어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내일 아침에 어전회의를 개최해서 칙유를 받아냈으면 합니다. 역적
    군사를 섬멸하라는 천황폐하의 칙유까지 내려지면 금상첨화가 아니
    겠습니까. 사기가 충천하는 거죠" 이와쿠라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다가,
    "좋아요.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하고 내뱉듯이 응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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