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자금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6개월만에 연11%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행보증채)은 이날
현재 연 12.1%로 전날보다 0.1% 포인트가 내렸다.

이에 따라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달 26일 연 12.55%를 기록한 후
일주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달들어서만 0.35% 포인트가
떨어졌다.

실세금리중 대표적인 장기금리지표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이처럼 속락하고 있는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대기업들은 이미 내년초까지의 소요자금을 확보해 놓고 여유자금을
금융기관에서 굴리고 있는 등 기업들의자금수요도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현재 금융권의 자금사정이 워낙 좋고 장.단기간 금리
차이도별로 없는 상황이어서 점차 자금의 장기운용을 늘리고 있어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관계자는 이에 따라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6월12일 연 11.9%를 기록한
후약 6개월만에 또다시 11%대로 떨어져 11%대 후반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단기자금시장의 상황이 매우 좋아 일단
11%대까지는가보자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에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1.7~11.8%까지내렸다가 반등 가능성을 살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은행이통화관리를 계속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한
반등해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4일 현재 통화안정증권 3백64일짜리의 유통수익률은 연 12%로 전날과
같은수준을 보였고 금융기관간의 단기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
하루짜리도 안정세가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 1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