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정만호특파원)미국이 한국도 쌀시장을 열어야한다는 종래의 입
장을강력히 고수, 국내쌀시장을 지키기는 사실상 어렵게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쌀시장고수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판단, 쌀시장개방 유
예기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쪽으로 협상전략을 바꾼것으로 알려졌다.
UR(우루과이 라운드)협상 고위정부대표단을 이끌고 제네바를 방문중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4일오전(현지시간) 이곳에서 마이크 애스피미농
무장관과만나 쌀시장만은 개방이 불가능하다는 우리정부방침을 설명했으
나 애스피장관은한국이라고해서 쌀개방 예외취급을 해줄 수는 없다는 입
장을 되풀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장관은 이날 애스피장관과의 면담직후 한국기자들과 만나애스피장관에
게 영세한 한국농가의 특수한 사정을 설명, 최소한 쌀에 대해서만큼은 "
예외없는 관세화"원칙을 배제해야할 것을 역설했다고 밝혔다.
애스피장관은 그러나 UR기본정신이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적 교역확대에
있는만큼한국쌀시장에 대한 관세화 예외인정은 곤란하다는 종전입장을
고수했다고 허장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