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소속 농협조합장과 농민조합원,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원,일반시민등 2만5천여명은 5일 오후 서울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쌀개방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쌀개방 결사저지 전국농협인 궐기대회"를
가졌다.
농민들은 이날 쌀시장 개방저지를 축구하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생명선인 쌀에 대한 관세화는 물론 최소시장 접근등 어떤 조건부 개방
압력도 저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쌀시장개방은
대통령직을걸고서라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공약을 믿고 있다"고 상기하고
"쌀을 지키기 위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다양한 기능과 절대적 중요성을 지닌 한국 쌀 농업의
특수성을 반영,균형되고 공정하게 협상을 진행시켜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작성, 서덜랜드 가트(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사무총장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쌀쌀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1천4백50개 단위조합별로 4백여대의 전세버스에 나눠타고 상경,"반만년
가꾼옥토 쌀개방에 폐허된다""쌀시장 개방하면 우리 농업 끝장난다"등의
구호를외치며 3시간여동안 궐기대회를 벌였다.
이날 대회가 끝난뒤 1천4백명의 농협조합장들은 오후 5시께부터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 모여 국내 쌀시장 수호를 다짐하는 철야농성을
벌였다.
또 쌀 수입개방저지 범 국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성훈)도 이날 오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시장 개방이
대세론이라고주장하는 것은 협상에 아무련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우리 정부는 협상시한까지 농산물 수입개방 이행계획서의 제출을 유보하는
등 끝까지협상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농민대표 조합장등 16명은 GATT본부를
방문,쌀개방저지를 위한 농악시위를 벌이기로하고 6일 낮 12시55분
대한항공901편으로 제네바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