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영종도신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민자참여범위를 1천9백44억원에
서 1조원규모로 크게 늘리기로 하고 여객청사 급유시설 열병합발전소건설
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허용할 계획이다.
교통부는 5일"영종도신공항민자유치확대방안"을 마련,민자유치비율을
총사업비의 5%에서 25%로 높이기로 했다.
교통부의 이같은 방침은 3조4천1백96억원으로 책정됐던 99년 개항예정인
1차건설비가 3조9천8백65억원으로 늘어난데다 국고지원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통부관계자는 "신공항건설자금의 부족액을 당초 차관도입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통화팽창으로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높아 민자유
치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민자유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 민간기업들의 투자분에 대해 수익
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기로 했다.
6천억~7천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여객청사건설의 경우 투자기업이
정부에 기부채납후 청사임대료와 선투자비를 상계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민자유치가 어렵다고 보고 투자미회수기간까지 민간기업의 소유권을 인정해
줄 계획이다.
이 경우 청사운영권과 함께 수익사업까지 투자기업이 차지할 수 있어
투자비 회수기간도 대폭 단축시킬수 있게된다.
또 열병합발전소와 급유시설건설등은 투자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을 살려 신공항을 이용하게 될 항공사등이 컨소시엄을 형성,참여
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교통부는 영종도신공항 1차건설 기본계획중 화물청사(1천7백35억원)와
민간상업서류송달업청사(2백9억원)등 총 1천9백44억원만을 민자로 건설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와함께 오는 2000년이후 추진키로 한 신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전철건설도 민자를 유치,사철화하는 방안을 관계부처간에 협의중이다.
한국공항공단의 이상주신공항건설본부장은 정부의 민자유치확대방안에
대해 "이는 재원조달을 용이하게 할 뿐만아니라 공항운영의 민영화를
촉진시켜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일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