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8동 미성아파트 1동 210호 김
원모씨(65.건축업) 집 목욕탕에서 김씨의 외아들 연준씨(26.회사
원)가 2m 높이의 수도배관에 전기줄로 목을 매숨져있는 것을 어
머니 김현중씨(5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어머니 김씨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외출을 했다가 집에돌아와
보니 아들 연준씨가 목욕탕 천정을 뜯어내고 안에 있는수도배관에
전기줄로 목을 매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뒤병역
특례혜택을 받기 위해 대우자동차 연구실에서 엔진설계 연구원으로
근무해온 김씨가 평소 "전공인 기계공학이 적성에 맞지 않으나 진
로를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며 고민을 해오다 최근 3개월동안에는
정신불안 증세까지 보여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
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정확한 사인을 조
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