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경제학] (38) 짜장면 곱배기의 값..이준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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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의 양이 보통보다 두배인 곱배기의 값은 보통 자장면 값의 두배가
채 못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들어 보통 한그릇의 값이 2,000원이면
곱배기의 값은 대개 3,000원을 약간 넘는 정도이다. 지금은 관례처럼
되어버려 어느 음식점이나 거의 습관적으로 이렇게 가격을 매기는 측면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이런 가격정책을 계속 견지하고 있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결국은 이 가격정책이 이윤획득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왜 그렇게 되는지는 여러가지로 설명할수 있겠지만
그중 가장 흥미있는 것 하나를 소개하기로 하겠다.
A B 두사람이 있는데 각자는 자장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금액을 낼 용의가
있다고 한다. 먼저 A는 첫번째 그릇에 대해서는 2,100원까지 낼 용의가
있으나 두번째 그릇에 대해서는 800원까지만 낼 용의를 갖고있다. B의
경우는 첫번째 그릇에 대해서는 2,100원,그리고 두번째 그릇에 대해서는
1,400원까지 낼 용의를 갖고있다. 한편 자장면 한그릇 분량을 요리하는데
드는 한계비용을 1. 000원이라고 가정하기로 한다.
우선 자장면 보통 한그릇의 값은 2,000원,그리고 곱배기의 값은
4,000원으로 매긴다고 하자. 이때 A와 B가 모두 보통 한그릇씩만 사먹을
것임을 알수 있다. 그러므로 4,000원어치를 팔았는데 비용은 2,000원이
들어 이윤은 2,000원이 된다. 만약 곱배기의 값을 3,300원으로 내린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A는 여전히 보통 한그릇만 사먹을 테지만 B는 이제 곱배기를 사먹게 될
것이다. B는 두그릇 분량인 곱배기에 대해 3,500원까지 낼 용의가 있기
때문에 곱배기를 사먹게 된다. 이경우 음식점의 이윤은 2,300원이 되어
앞서의 경우보다 더 커진다.
이번에는 곱배기의 값을 아주 낮춰 2,800원으로 정한다고 하자. 그렇게
되면 B는 물론 A까지 곱배기를 사먹게 될것이다. A는 두그릇 분량인
곱배기에 대해 2,900원까지 낼 용의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이윤은
1,600원으로 계산해 낼수 있다.
이 이윤은 맨처음에 곱배기의 가격을 4,000원으로 했을때의 이윤보다 더
작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이상의 계산과정을 잘 음미해 보면 이윤을 크게 하기 위한 요령을
짐작할수 있다. 곱배기의 가격은 너무 높아도 안되고 너무 낮아도 안된다.
너무 높을 경우에는 두번째 그릇에 대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B도 보통한그릇을 먹고 만다. 반면에 너무 낮게 정하면 두번째 그릇에
대해 낮은 가격만 낼 용의가 있는 A까지 곱배기를 먹는다. 이윤의
관점에서 보면 이중 어느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곱배기의
값이 적당히 낮아 B로 하여금 이를 먹게 하고 너무 낮지는 않아 A는 못먹게
하는 것이 가격설정의 요령인 것이다. 3,000원을 약간 넘는 가격이 가장
큰 이윤을 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채 못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들어 보통 한그릇의 값이 2,000원이면
곱배기의 값은 대개 3,000원을 약간 넘는 정도이다. 지금은 관례처럼
되어버려 어느 음식점이나 거의 습관적으로 이렇게 가격을 매기는 측면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이런 가격정책을 계속 견지하고 있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결국은 이 가격정책이 이윤획득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왜 그렇게 되는지는 여러가지로 설명할수 있겠지만
그중 가장 흥미있는 것 하나를 소개하기로 하겠다.
A B 두사람이 있는데 각자는 자장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금액을 낼 용의가
있다고 한다. 먼저 A는 첫번째 그릇에 대해서는 2,100원까지 낼 용의가
있으나 두번째 그릇에 대해서는 800원까지만 낼 용의를 갖고있다. B의
경우는 첫번째 그릇에 대해서는 2,100원,그리고 두번째 그릇에 대해서는
1,400원까지 낼 용의를 갖고있다. 한편 자장면 한그릇 분량을 요리하는데
드는 한계비용을 1. 000원이라고 가정하기로 한다.
우선 자장면 보통 한그릇의 값은 2,000원,그리고 곱배기의 값은
4,000원으로 매긴다고 하자. 이때 A와 B가 모두 보통 한그릇씩만 사먹을
것임을 알수 있다. 그러므로 4,000원어치를 팔았는데 비용은 2,000원이
들어 이윤은 2,000원이 된다. 만약 곱배기의 값을 3,300원으로 내린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A는 여전히 보통 한그릇만 사먹을 테지만 B는 이제 곱배기를 사먹게 될
것이다. B는 두그릇 분량인 곱배기에 대해 3,500원까지 낼 용의가 있기
때문에 곱배기를 사먹게 된다. 이경우 음식점의 이윤은 2,300원이 되어
앞서의 경우보다 더 커진다.
이번에는 곱배기의 값을 아주 낮춰 2,800원으로 정한다고 하자. 그렇게
되면 B는 물론 A까지 곱배기를 사먹게 될것이다. A는 두그릇 분량인
곱배기에 대해 2,900원까지 낼 용의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이윤은
1,600원으로 계산해 낼수 있다.
이 이윤은 맨처음에 곱배기의 가격을 4,000원으로 했을때의 이윤보다 더
작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이상의 계산과정을 잘 음미해 보면 이윤을 크게 하기 위한 요령을
짐작할수 있다. 곱배기의 가격은 너무 높아도 안되고 너무 낮아도 안된다.
너무 높을 경우에는 두번째 그릇에 대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B도 보통한그릇을 먹고 만다. 반면에 너무 낮게 정하면 두번째 그릇에
대해 낮은 가격만 낼 용의가 있는 A까지 곱배기를 먹는다. 이윤의
관점에서 보면 이중 어느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곱배기의
값이 적당히 낮아 B로 하여금 이를 먹게 하고 너무 낮지는 않아 A는 못먹게
하는 것이 가격설정의 요령인 것이다. 3,000원을 약간 넘는 가격이 가장
큰 이윤을 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