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있었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 배경과 관련,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 위치한 로컬라이저(Localizer·착륙 유도 안전시설)가 설치된 '둔덕'이 핵심 원인이 됐을 것이란 추측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전투·항공기 조종사 출신의 항공 분야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참사의 원인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리어마운트는 이 방송에서 무안공항 활주로 끝의 둔덕이 이번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주로 끝에 위치한 단단한 구조물과 비행기가 부딪치지 않았더라면 인명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착륙 시 조종사가 플랩이나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그 자체가 탑승객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직접적 원인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승객들은 활주로 끝을 조금 벗어난 곳에 있던 견고한 구조물에 부딪혀 사망했는데, 원래라면 그런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 위치"라고 언급했다.이어 "원래 이런 장치는 땅에 고정돼 설치되지만, 기체와 충돌 시에는 기체에 심한 손상을 주지 않도록 부러지거나 접히도록 설계된다"며 "이번에는 비행기가 그 구조물에 부딪혀 그대로 찌그러지고 폭발한 게 보인다"고 덧붙였다.조종사의 착륙 자체는 훌륭했다고 리어마운트는 평가했다. 그는 "훌륭한 착륙이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벽에 부딪히기 직전까지 기체에 별다른 손상이 없다"며 "그 벽이 없었다면, 탑승객 전원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국내 전문가 "유연한 구조
금융감독원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관련 체계와 시스템 구축을 이어가겠다고 30일 밝혔다.공매도는 내년 3월 말 재개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1월 중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공매도 등록번호 발급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통합 가이드라인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전산화를 지원하는 한편, 공매도 거래법인에 등록번호 발급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내년 2월에는 시장 참여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를 개최하고, 3월에는 공매도 거래법인과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 간 전산 연계 개통식 및 무차입공매도 적발 프로세스 시연회를 연다. 금감원 관계자는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내년 2월부터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릴레이 업무 설명회를 하기로 했다. 내년 4월에는 행동주의 펀드, 기업 및 유관 단체, 시장전문가 등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4월 1차 대화 자리에 이은 2차 간담회다.이밖에 영문 공시 확대, XBRL(국제표준 전산 언어) 재무 데이터 품질 개선,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인프라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금감원 관계자는 "공매도 제도 개선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내년에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