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중풍으로 알려져 있는 뇌졸중은 가장 흔한 신경계질환이면서도 아주
치명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암에 이어 단일장기질환으로는 사망률 제2위를
차지하고 있다. 뇌졸중의 원인으로 꼽히는 고혈압에 음주 흡연을 즐기거나
비만한 중년이상의 남성들은 겨울철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은 겨울철
에 많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역학적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은 11월부터 12,1,2,3월사이에 여름과 가을의
두배가까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있지 않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교감
신경의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혈액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소판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연세대의대 이병인교수
(신경과)는 설명했다. 즉 혈관속에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다. 따라서 뇌졸중은 기온이 낮으면 발병률이 높아지고 기온이 올라가면
발병률이 낮아지는 기온과의 반비례관계에있다고 이교수는 밝혔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의 폐색으로 발생하는 허혈성뇌졸중과 뇌혈관파열에
의한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선진국은 허혈성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의 80%
이상인데 우리나라에서도 80년이후 허혈성뇌졸중이 뇌출혈보다 많이 발생
하고있다. 허혈성 뇌졸중이 급성으로 발생할 때는 대개 신체의 한쪽이 마비
되거나 한쪽 이 안보이는 시야결손 실어증 보행장애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허혈성뇌졸중이 발생하면 뇌뿐 아니라 신체의 모든 기능이 불안정상태에
있다. 일단 마비가 나타나면 환자의 움직임을 제한한 상태에서 병원에 데려
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원칙이다.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혈압의 변화가
심해 뇌혈류의 변화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허혈성뇌졸중
이 일어나면 절반이상이 5년내에 사망한다. 15~20%는 발병후 30일이내에
사망하는데 발병후 6시간에서 12시간이내의 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
뇌졸중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책이 없다. 고혈압이나 비만등의 발병요인
을 갖고있는 사람은 철저히 예방관리를 하는수밖에 없다. 특히 뇌졸중환자
의 50~70%는 고혈압환자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들의 뇌졸중발생률은
정상혈압인 사람보다 4배가까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혈압이 높은 사람은
혈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과도한 육체적 피로를 피하고 체온의 급격한 변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