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계량기(대표 박낙진)가 과감한 기술투자와 외국업체의 해외영업망을
활용한 수출전략으로 주유기수출을 크게 늘려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11월말까지 6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연말까지는
6백50만달러에 이를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수출예상치는 지난해의
4백90만달러보다 30%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89년말 국내처음으로 주유기를 수출한이후 고속성장으로 4년만에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둔 셈이고 세계 80여개국에 주유기를 내보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1천만달러를 달성한다는 의욕적인 수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고속성장은 남다른 기술투자와 세계적인 주유기업체를 통한 해외
시장개척이라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

국내에선 최고급 주유기를 만드는데 힘쓰고 외국시장은 기술제휴업체인
웨인사라는 미국의 대형주유기업체를 통해 개척,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경기도 김포군 대곶면소재 공장의 1백50명 종업원 가운데 23.3%
에 이르는 35명이 기술개발부에 속해있을 만큼 이 분야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투자비중도 월등히 높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구개발비는 10억원으로 매출액 1백10억원의 9%에 이르렀다.

이같이 기술개발에 심혈을 쏟고있는 것은 주유기가 갈수록 첨단화되면서
기술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서이다.

단순한 주유량 체크뿐 아니라 전자장치를 활용한 자동주유기능에서 POS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과의 결합등 고기능화되는 추세이다.

이 회사는 적은 인력과 부족한 정보로 해외시장까지 직접 개척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주유기업계의 거인인 웨인사의 해외영업망을 통해
수출을 늘려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비록 주문자상표로 수출하지만 대다수 국내 주유기업체들이 수출은 물론
부품국산화에 엄두도 못내고 있는 판에 빠른 속도로 해외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박낙진사장(68)은 "지금 당장은 고유브랜드에 의한 수출이 어렵지만 몇년
안에 고유브랜드로 직접 해외시장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