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경기 침체로 아파트 미분양이 늘어남에따라 임대아파트 건립이
활기를 띠고있다.
6일 주택건설업계에따르면 서울 신도시등 수도권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아파트미분양이 생기면서 분양보다는 임대아파트사업에 주력하는
업체가 늘어나고있다.

특히 아파트를 분양분으로 내놓았다가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나중에
공급방식을 임대로 전환하는 사례까지 생기고있다.
전북 이리시 영등지구에서 25평형 1백74가구 31평형 1백32가구 37평형
36가구등 3백4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분으로 내놓았던 라인건설은
25평형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되자 최근 미분양물량 1백20가구를 임대로
전환,분양을 마쳤다.

대전에서 지난 8월 4백99가구의 아파트에대한 분양을 시도했던 벽산
건설은 신청접수분이 30여가구에 불과하자 아예 대전시에 사업승인
자체를 취소해달라고 요청,그 자리에 임대아파트를 짓는것으로 사업
방침을 바꾸었다. 벽산건설은 이에따라 지난달 27일 대전시로부터
다시 임대아파트에대한 사업승인을 받고 16평형 2백가구 21평형 2백가구
24평형 3백20가구등 7백20가구를 이달 중순 임대분양할 계획이다.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초원주택은 임대아파트 공급이 미분양을
막을수있는 방안이라는 판단에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충남 온양시
좌부동에서 17평형 5백10가구 23평형 3백가구등 8백10가구에대한
임대분양을 시작한데 이어 내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1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임대로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또 중소주택업체인 허스개발도 임대아파트 사업을 활성화하기위해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기지리에 19평형 1백49가구 21평형 1백50가구등 2백99가구의
아파트를 이달 중순께 임대로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부터 임대아파트 사업에 주력해왔던 부영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고양화정지구에서 내년초 대규모
임대아파트사업을 계획하고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부영이 화정지구에서
내놓을 임대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 공급물량이
1천가구(17,21,25평형)를 넘을것이라고 부영측은 밝혔다.

이 밖에 서울에 본사를 둔 주택건설 등록업체인 덕원공영은 강원도
원주군 문막면 건등리에서 아파트 분양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따라
이 지역에 갖고있던 땅에 분양아파트대신 24평형 임대아파트 2백47가구를
공급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쳤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경기침체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전망이 지배
적인 만큼 일단 싼 값에 입주해 살다가 나중에 분양전환되는 임대아파트
건립이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띌것이라고 내다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