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 특파원]
컬러노트북 PC(개인용컴퓨터)등에 사용되는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의
액정화면(LCD)시장이 반도체에 이어 전자업계 제2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
됨에 따라 관련 일본업계가 기존의 투자계획을 확대.수정하는등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CD업게 최대회사인 샤프사는 오는 95년을 목표로 만들고 있는 액정사업
3개년 투자계획에 2백억엔을 추가해,총1천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전기(NEC)도 96년까지 1천억엔을 투자,생산규모를 현재 7배수준인
월평균 28만개체제로 만들 계획이다.

도시바와 일본IBM의 합병회사인 DTI도 올해 3백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업체외에 신규업체들의 참여도 올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미쓰비시
전기는 내년초부터 생산에 착수,상반기내에 생산규모를 월평균 1만개 체제
를 갖추기로 했다.

히타치는 3백억엔을 투자,생산시설을 완비해 내년중반부터 본격적인 생산
에 착수키로 했다.

후지쓰도 3백90억엔을 투자,내년부터 월 3만개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업계에서는 차세대 영상표시장치인 TFT시장이 올해 안에 2천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오는 2천년에는 1조엔을 넘어서 전자업계에서
반도체시장에 이은 제2의 시장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TFT방식의 액정화면은 종래의 브라운관에 비해 가볍고 부피가 훨씬 작은
데다 전력소비량이 극히 적어 영상혁명의 선두기수로 불리고 있는 제품
이다.

업계최대 메이커인 샤프사는 TFT방식 액정화면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60%가 늘어난 1천억엔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전기(NEC)는 금년 매출액을 전년보다 1백62% 증가한 4백20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