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치료방사선과와 포항공대는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포스콘과
공동으로 의료용선형가속기의 핵심장치인 MLC를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중앙병원은 7일 치료방사선과 장혜숙, 이병용교수팀이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포스콘으로부터 3년간 1억4백만원의 연구개발비를 받고 의료용
선형가속기의 MLC(다엽시준기)장치를 개발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선형가속기는 방사선치료의 중추역할을 하는 장비인데 이 장비를 이용한
등각요법은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현재 연구중이다. 그러나 방사선
물리학 의학 전자공학 기계공학등 여러분야의 협동연구가 필요해 크게 진전
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방사선치료에서는 치료대상부위에는 충분한 방사선을 쪼이고 정상조직
에는 방사선이 최소로 쏘이도록 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여러
방향에서 병소부위의 모양을 따라 방사선조사면을 만들고 각각의 방향에서
방사선을 쪼이는 치료법이 등각요법이다.

등각요법은 치료방사선학분야에서는 3차원컴퓨터치료계획과 더불어 가장
각광받는 치료법이지만 MLC장치의 미흡으로 실제사용범위가 두개골내부질병
에 그치고 있고 병소의 크기에 따라 적용범위도 지극히 제한돼있다.

현재 의료용선형가속기는 초보적 기능만 갖고있고 대당 1백만달러(약
8억원)를 넘는 고가장비인데도 전세계적으로 빠른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핵심장치인 MLC가 개발되면 첨단의료형선형가속기의 국내개발을
앞당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