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와 아트포스터등 세계 각국의 장식미술품(Decorative Art)을 한곳에
모은 국내 첫 "서울국제아트쇼"(SIART 93)가 18-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KOEX 태평양관에서 개최된다.

한국국제전시회(대표 문영수)가 기획한 이번 "서울국제아트쇼"에는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스페인 대만 중국 이태리 한국등 세계11개국
의 미술품 관련업체 87곳이 참가,판화와 아트포스터 도자기등 이른바 장식
미술품 일체를 보여주게 된다.

국내에서 처음 마련되는 이번 "서울국제아트쇼"의 특징은 회화와 조각작품
등 이른바 순수미술품(Fine Art)보다는 장식미술품내지 생활미술품 중심
으로 꾸며지는 점.

고가의 순수미술품시장이 아닌 중저가의 장식미술품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전시인 셈이다.

"일반가정은 물론 업소나 기업체 사무실의 실내장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의 미술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데 주목,
국제적인 아트쇼를 기획하게 됐다"는 것이 한국국제전시회측의 설명.

한국국제전시회는 전시전문업체로 87년 출범이후 그간 국제석재산업박람회
국제건강산업박람회 화재 및 재해방지전등 주로 산업관련박람회를 열어
왔는데 이번에 처음 미술품 관련 국제박람회를 기획했다.

이번 아트쇼를 계기로 94년부터는 매년 개최하고 나아가 일본 동경 국제
아트쇼(TIAS) 주최측과 연계,순수미술품을 보다 많이 포함하고 규모 또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내에서는 그린판화랑 및 서울판화공방등 판화전문화랑과 공방,
석봉도예 일신석재등 공예관련업체가 주로 참가하고 단공갤러리를 비롯한
일부화랑은 젊은작가의 소품을 선보인다.

외국참가화랑중에는 판화외에 19-20세기 회화작품을 내놓는 곳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상업적인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같은 전시회를 통해 미술품의
대중화와 애호가층의 저변확대가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

"SIART 93"에 참가하는 서울판화공방 대표 이은숙씨는 "당장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점차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트쇼
개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 이번 "SIART 93"에는 고합상사(대표 윤기덕)산하의 미술품대여업체인
고합아트리스가 일본의 유명한 미술품대여업체인 ARS(Art Rental System)와
함께 참가신청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고합아트리스는 고합상사내 리스부에서 태동돼 92년 11월 출범한 미술품
대여업체. 유럽과 러시아 등 세계각국의 판화와 아트포스터등 생활미술품
5천점을 확보,개인과 기업등 대상에 관계없이 필요로 하는 곳에 대여하고
있다.

보증금 없이 작품의 크기에 따라 큰 것은 월2만-2만5천원,작은 것은 1만
3천-1만8천원씩에 대여하고 3개월에 한번씩 교환해주는데 94년부터는 국내
작가 작품을 보다 많이 확보,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