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청와대 대변인은 8일 "김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박관용비서실장 등 청와대
전수석비서관이 배석한 가운데 대국민특별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대국민특별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발표할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쌀시장 개방의 불가피성을 담은 이번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난
대선당시 공약한 대로 쌀시장 개방을 끝내 저지하지 못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한미간 쌀개방 협상에서 우리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 담화에서 국제화 개방화 세계화를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체제를 지향,이에 따른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쌀시장 부분개방이후 획기적인 농촌지원및
농업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각오와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현재 한미간에 쌀시장 개방관련 협상이
진행중인 사실을 감안해 구체적인 협상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오는 12일 한미간 최종 쌀협상 시한이 남아있음에도 불구,
앞당겨 쌀시장 부분개방의 불가피성을 발표하는 것은 정부로서 더이상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국민및 농민 설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