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부실여신이 급증하고있다.

은행감독원은 8일 지난 9월말 현재 24개 시중.지방은행의 부실여신
(회수의문+추정손실)은 3조1천12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7.9%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부실여신이 총여신(1백57조7천9백9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말 1.7%에서 9월말에는 2.0%로 높아졌다.

은행들의 부실여신은 지난 90년 13.4% 증가한이후 91년엔 9.4%증가로 다소
낮아졌으나 지난해(16%증가)부터 다시 크게 늘고있다.

은감원은 이같이 부실여신이 증가한 것은 (주)한양과 관련된 부실여신''
(4천1백53억원)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말보다
10.8%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부실여신 증가액을 은행별로보면 (주)한양과 관련된 상업은행이
3천9백49억원(86.5%)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 1천1백25억원(43.7%)
<>외환 8백16억원(23.9%) <>서울신탁 2백37억원(55%) <>동남
1백28억원(1백21.9%)<>신한 1백25억원(26%)순이었다.

반면 한일은행과 조흥은행은 각각 68억원과 63억원이 감소했다.

지방은행에선 부산은행이 1백13억원(23.3%)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으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15억원과 12억원 줄었다.

은감원에서 발표한 부실여신은 6개월이상 연체중인 무담보대출금을
나타내는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액만을 합한것으로 담보로 대출받고
6개월이상 연체중인 것까지 합한다면 부실여신규모는 10조원을 넘을것으로
금융계는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