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큰돈을 벌게해준 투신사에 대해 고맙게 여기기는 커녕 오히려
강하게 성토하고 나서 눈길.
투신사로부터 억지로 떠안은 주식을 곧바로 일반투자자에게 내다팔아
시세차익을 거둬 결코 기분좋을수 없다는 것.
문제의 주식은 대한투신이 10여개 증권사 상품에 2만-10만주정도씩 강제로
떠넘긴 금호석유화학주식.

모두 90만주정도인 이 주식을 떠안은 증권사들은 8일 대부분 매각.
이때문에 금호석유화학은 연이틀 1백만주가 넘는 대량거래 양상이 연출.
투신사가 증권사 상품에 보유주식을 강제로 떠넘기는 이른바 "폭탄주
돌리기"는 간간히 계속됐으나 이처럼 하루에 대규모로 이뤄진 것은 이례적.
"폭탄"을 떠안은 증권사는 대부분 곧바로 매각해왔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이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덕에 주당 1백-2백원의 차익을 실현.

많은 경우 2천만원의 차익을 올렸으나 증권사 관계자들은 "나이 오십에
심부름값 받은 기분"이라며 씁쓸한 표정들.
금호석유화학 주식 대량 처분에 대해 대한투신측은 보유물량 축소를
해서라고 밝히고 있으나 증권가에는 악재를 감지하고 서둘러 처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