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는 바닷가. 새벽바람이 모래를 쓸어내면 광동정신이라는 황금글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글자들은 꿈틀거리며 황금거북이로 변신한다. 이윽고
태양이 떠오르면 거북이는 그 빛을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한다" 12월초부터
방영되고 있는 광동제약 우황청심원의 TV CF는 화려하고 힘찬 느낌을 준다.

최수종을 기용해 사위가 처가에 우황청심원이라는 귀한 선물을 가져온다는
줄거리로 서민적인 소박함을 강조했던 이전 광고와는 달리 황금거북이편은
광동제약이라는 기업의 힘찬 도약과 제품의 우수성을 함께 강조하려는
제작사(대홍기획)측의 노력이 엿보인다.

또 우황청심원이라는 대중화된 제품중에서도 어떻게 특정 제품을 지명구매
하게 만드는가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동제약의 상징인 황금거북이를
모델로 등장시킨 것이나 "이제 우황청심원은 황금거북이를 확인하십시오"
라는 카피는 타사제품과 차별화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제약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장면을 컴퓨터그래픽 처리한 것은
"전통한방의 과학화"라는 광동제약의 기업이념을 충실하게 전달해준다.

영물인 거북이가 내려앉은 태양은 곧 영약인 우황청심원으로 변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상품만이 아닌 생명기업이 지향하는 "건강한 신세계"라는
복합적인 의미로 함축된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