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도 쌀 개방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 농촌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그랜드백화점 등은 내년
부터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향토물산전 개최 횟수를 늘리는 한편 현지
농민과의 직거래를확대하고 소비자들이 국산과 외국산의 농축수산물을 비교
할 수 있는 전시회도 자주 갖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7-10일씩 매년 6회 실시하던 향토물산전을 내년부터는
12회로 늘리고 국립농산물검사소가 승인하는 품질인증 농산물의 상설매장을
식품 매장에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자몽, 키위 등 외국산 과일의 판매 비중을 전체 과일의 30% 선에서
내년부터는 10% 이하로 낮추고 외국산과 한국산의 농축수산물 비교전을
내년부터 주기적으로열어 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군수 추천 우수 농수산물 상품전"을 올해에는 7회 실시
했으나 내년부터는 최고 14회로 확대하고 농협, 영농후계자회 등 농축수산물
직거래선을 현재의 1백개에서 내년부터는 2백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 백화점은 또 내년부터 농민들을 해외로 보내 농축수산물 생산방식이나
상품화 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를 익히도록 하는 한편 신세계백화점 부설
상품과학연구소를 통해 농약사용량 등에 대한 영농지도도 강화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쌀 개방 후에도 외국산 쌀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향토
물산전개최를 연간 6회에서 12회로 늘리고 유기농산물 코너도 별도로 식품
매장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백화점은 또 전국 농협과의 직거래를 확대해 유통마진이 농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등 농민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랜드백화점도 현재 전남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에 한해 실시하고
있는 주문 판매제를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하고 품목도 과일, 청과물
등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