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에
선정됐다.
9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만난 조선맥주
김명현대표이사(54세)는 하이트맥주의 성공요인을 "온국민이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 "지하 1백50m의 천연수 맥주"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주하면 OB라는 인식속에서 어지간한 제품으로는 승부가 안난다고
판단했습니다. 1년반이 넘는 치밀한 마켓팅연구가 결국은 성공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하이트"와 "라이브"라는 두이름을 가지고 7개월여를 고심한
것이나 수질에 대한 확신을 얻고 나서야 전주공장건설에 들어간 것 역시
넘버원제품을만들어 내기위한 산고를 엿보게 해준다.

"현재 전주공장은 5백병을 기준 월간 1백70만병을 생산해내고 있읍니다.
풀가동에 들어가면 30만병정도 더 생산가능하지만 무리는 안할 생각입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진로의 쿠어스맥주 OB의 신제품이 가세할
내년도 맥주시장에 혼전이 예상된다"는 김대표는 "하이트맥주를 통한
정면돌파와 위스키사업참여라는 두카드로 난국을 헤쳐나갈 계획"이다.
위스키생산을 위한 합작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두개국과
협의를 진행중.

30여년의 직장생활을 영업파트에서만 뛰어온 그의 애칭은 "깡패"다.
우직한 인상과 목표를 정하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업무스타일때문에
붙여진 것이지만 부하직원의 사기를 돋궈주는데도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하이트맥주의 성공으로 얻은 무엇보다 큰 성과는 돈보다는 직원들에게
생긴 자신감과 조선맥주가 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입니다" 그가
부하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도 바로 자신감이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