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서 외국은행들이 영업할수있는 여건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영업이 초기단계라고 할수있습니다.

상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 대부분이 최근 2-3년내에 설립허가를 받았을
뿐만아니라 중국인민은행의 규제가 엄존하는 형편입니다.

외국은행들은 본국기업의 현지투자업체및 합작기업에 대한 대출및 외환
업무를 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업무와 현지기업에 대한 인민폐대출에 수반된 외환업무등은 제한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현재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편
작업이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고 환율단일화 인민폐영업의 점진적 허용등으로
영업활동범위는 확대될 전망입니다"

-중국에는 외국은행들이 진출할만한 도시가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도 특별히 상해에 사무소를 설치한 이유가 있는지요.

"중국정부는 중국최대의 상공업도시인 상해를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육성
하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동의 금융무역구는 세계굴지의 금융기관들이 관심을 갖고있는 지역
입니다.

최근 미국의 씨티은행이 동남아지역본부를 홍콩에서 상해로 옮긴것만봐도
쉽게 알수있습니다.

이런 조건들이 상해에 사무소를 설치한 배경이 된것이죠"

-언제쯤 상해사무소가 지점으로 승격될 것으로 보고 계시는지요.
또 지점으로 승격될경우 영업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계십니까.

"지점승격은 현재 국내에서 내인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중국금융당국의 인가를 받는 94년께 지점으로 전환할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점으로 승격되면 우선 현지진출 국내기업체에 대한 투자지원및 무역금융
편의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국제금융기반이 다져지는데로 차관단여신이나 유가증권업무등도 취급할
예정입니다"

-상해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영업활동은 어느정도되며 국내은행들의 도움
은 어떻습니까.

"종합상사 10개등 약50개업체가 지점형태로 진출해 있습니다.

상해외곽지역에서 생산활동을 하는 현지투자업체는 약 20개에 달합니다.

그러나 국내기업의 현지투자는 부지확보 공장건설등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은행들의 현지진출 기업에 대한 협조는 지금보다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은행들이 상해를 비롯해 중국에서 영업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은 어떤
것을 들수있는지요.

"아직은 일본계은행등 다른 외국계은행에 비해 고객기반및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형편입니다.

또 외국은행들의 업무제한이 심해 중국계은행에비해서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정부, 특히 상해지방정부의 금융당국이 국내은행들을 대하는 태도는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중국정부는 한국의 경제개발모델을 본받기위해 우리나라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한국금융기관의 설립이 선행되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어 국내
은행의 지점설립에 대해 호의적입니다"

-중국에서 사무소장으로 일하면서 어려운점은 무엇인지요.

"이곳은 주재원의 비용이 세게에서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외국인거주 주택난으로 인한 과도한 주택임차료, 무거운 교육비, 수입
생필품값앙등등 당면한 생활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중국인들의 전통적인 중화사상, 상해사람들의 배타적이고 뛰어난 상술,
사회주의 체제의 습성에서 나오는 보수성등도 이곳에서 일하는데 장애요인
입니다"